어린 자녀들과 함께 여행을 나선다는 것은 부모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모험적인 아웃도어스포츠를 함께 즐기러 떠날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여기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안전하면서도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기에 다시한번 살펴보자.

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계획하자. 처음 아이들과 함께 래프팅 투어 같은 여행에 나서려면 가급적이면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급변하는 초봄, 늦가을을 피해서 전문업체에 상당한 시간을 두고 문의하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이때 아이들에게 맞는 적당한 크기의 구명조끼와 헬멧 등의 장비가 갖추어져 있는지, 자신의 가족들에게 정성껏 관심을 가져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을 확인한다.

② 자녀에 대해 사실적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자기가 계획해 놓은대로 자녀들을 이끌고 가지 말라는 뜻인데 야외 생활을 아무리 오랫동안 해도 좀처럼 집에 갈 생각을 하지않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단 하루도 컴퓨터, 양변기, 침대가 없는 곳에서는 지내질 못하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여행보다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길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여러분이 계획한 여행은 다시는 따라 나서고 싶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먼저 계획을 이야기하고 아이들이 좋아서 날짜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동기 부여가 필요할 것이다.

③ 귀하의 자녀는 얼마나 성숙한가? 잠시도 자리를 못지키고 어수선한 14살짜리 아이가 있는가하면, 이틀 내내 어른스럽게 일행과 행동을 함께하는 6살짜리 아이들도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이 벌레를 질색하지는 않는지, 아이들이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장난이 심한 것은 아닌지, 주변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 성격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

④ 자신과 자녀의 능력을 평가해 보자. 즉 자신과 자녀들은 수영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참을성은 어느 정도인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때 침착한 편인지, 하루종일 노를 저을 정도의 체력이나 평소 운동은 하고 있는지 등이 있을 것이다.

⑤ 처음엔 쉬운 여행을 선택하자. 기회가 자주 오지않는다고 부모 기준으로 힘든 여행을 계획했다면 당장 재고해야 하는데, 모든 여행이 그렇듯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예상같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첫 여행이라면 쉬운 코스로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는 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도 해마다 부쩍 자라기 때문에 다음 여행은 조금 난이도도 높고 약간의 어려움도 있는 코스로 가면 될 것이다.

⑥ 아이들 페이스에 맞추어야 한다. 아이들이 특별히 낚시나 수영, 별자리 찾기 등을 좋아한다거나 조약돌, 곤충, 다슬기채집을 좋아한다면 그것을 가능한지를 살펴본다. 이런것을 조금만 신경쓰면 아이들은 다음 여행이 기다려질 것이다.

⑦ 자기 아이와 단 둘이 가지 말라. 가능하면 다른 가족들이나 자녀의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예약이나 준비물 챙기기, 아이들 보호 등 좀 더 신경 써야하는 부분이 많지만 아이들이 또래가 있다면 상황에 잘 적응하는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⑧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보자. 아이들 침낭에 가짜 뱀이나 개구리를 넣어 두면 저녁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물총을 주머니속에 감추어 두었다가 갑자기 아이에게 쏘면 정말 재미있어 할 것이다.

⑨ 적당한 짐을 꾸리자. 아이들이 먹을 간식은 즐겨 먹는 스낵, 쵸컬릿, 비스킷, 과일, 음료수를 풍성하게 가져가야 한다. 쉽게 상할 수 있는 달걀, 우유 등은 피한다. 개구장이들이 물에서 하루종일 놀다가 나오면 바로 따뜻하게 갈아입힐 수 있게 여벌의 옷을 여유있게 준비하자. 특히 캠핑을 할 계획이면 준비물이 더 많아질 것이다. 모기향, 진통해열제, 우의, 양말은 필수품이다.

⑩ 재미있게 해주되 주의를 기울인다. 캠핑을 하는 일정에서 불을 지필때, 아이들이 불 붙은 나무가지를 휘두르다가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불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볼때 불 주변에는 항상 관리하는 어른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다. 아이가 예상밖으로 여행에서 패들링을 잘한다거나 그룹에 잘 적응하면 조금 지나칠 정도로 칭찬해주자. 그러면 아이는 단 하루 이틀사이에 정신적으로 부쩍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