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는 생활 수단으로써의 수렵과 채집 생활로부터 시작되어, 오늘날 많은
부분이 스포츠 또는 생활 레저라는 유산으로 남겨졌으며, 스키와 더불어 발달한 스노보드의 역사 또한 인류 문명의 유산이라 할 만하다.
1959년경의 미국의 깊은 산중의 눈 속에서 사냥을 하던 사냥꾼들이 산을 내려오기 위해 사용한 막대와 끈을 앞부분에 부착한 판이
스노보드의 시작이라고 하고, 스노보드가 처음 등장했던 것은 1960년대 였으며, 당시 "Snurfer"라 불리며 모노스키와 함께 서핑을 스키에
접목시켜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생겨났으며, 스포츠 도구로 발달하여 초기에는 합판을 사용하기도 하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도 하고, 서핑과 같이
방향성 있는 핀이 달려 있기도 하는 등, 그 소재와 모양도 가지각색이었다.
필드는 압설(壓雪)로 된 슬로프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연그대로의 파우더 스노를 서핑하듯이 즐겼다고 전한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는 소재도 많이 발달하였고, 70년대 후반에는 현재와 같은 스틸
엣지가부착되고 바인딩으로 보드에 발을 고정하는 스타일이 등장하였다. 그후 압설된 슬로프에서도 활주하게 되었고 그 무렵에 '스노보드'라는 이름이
정착되었다. 스키와는 달리 스노보드는 스케이트보드를 즐겼던 세대의 꾸준한 관심과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에 의해 명목을
유지해 오다가 1980년대 중반 미국의 Burton과 Sims의 노력에 의해 장비 및 기술 개발이 이루어진 이후 다시 떠오르게 되었다. 그 후
스노보드는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하였으며, 고분자 플라스틱의 소울, 전용 바인딩, 부츠의 개발과 개량 등 장비의 발전과 함께 스노보드 인구도
급속히 상승하여 세계적인 규모로 보급되고 있다.
1990년대에 들어서 스키장에서 일어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노보드의 붐과
슈퍼 사이드 컷 스키(Super sidecut ski)의 등장으로 인한 스키스타일의 변화이다. 그 동안 보수성과 안전을 이유로 스노보드를
금지하던 스키장들이 하나둘씩 스노보드를 허용하게 되었고 급기야 1990년대에 들어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몰고 왔다. 현재
미국의 경우 10∼20대 청소년의 반 수 이상이 전통적인 스키 대신 스노보드를 즐기고 있으며, 스키장마다 스노보더 들을 위한 하프 파이브
코스(Half pipe course)를 설치하는 추세이고 심지어는 스노보드 전용코스도 생기고 있다. 최근의 스노보드는 눈부신 소재개발과
테크닉의 향상으로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1998년 일본 나가노(Nagano)동계올림픽에 스노보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의 스포츠로의 발전과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젊은이들에게 체력증진과 매력적인 레저 스포츠로 자리를 굳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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