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나 카약을 둘이서 타다보면 종종 파트너가 자기마음에 들지 않을때가 있다. 보통 패들링에서는 경험이 많고 기술이 나은 패들러가 뒤에 타는
경우가 많은데 패들링 방향이나 기술을 선택함에 있어서 앞자리에 앉은 파트너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을 보게 된다. 물론 그 파트너도
경험이나 기술적으로 뒷자리 파트너가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쾌하게 들려도 참고 견디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꼭 그렇게 서로 불편한
느낌이나 감정을 지닌채 동승해야 할까? 그런 패들링이 재미는 있을까? 효율은 날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쉽게 볼수 있다.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
방법 :
① 뒷자리에 앉으면 자기 파트너의 모든 행동을 보게 된다. 하지만 파트너는 뒷자리에 앉아있는 파트너가 무엇을 하는지 알수가 없다. 그럼
누가 누구를 서포트해주어야 할까? 당연히 뒷자리에 앉은 패들러가 해야한다.
② 우선 파트너에게 소리치지 말자. "야! 그렇게
하지말고 이렇게 해" 이런 식으로 소리치는 것은 앞사람을 주눅들게 하거나 불쾌하게 만든다.
③ 두사람이 한배를 타고 노를 저을때의
패들링 리듬은 아주 중요하다. 뒷사람이 앞사람의 패들링 템포에 맞춰주어야 한다. 앞사람이 너무 빨리 젓거나 너무 느리게 저으면 어떻게 조절하자고
동의를 구하자. 절대 어떻게 하라고 강요하지 말자.
④ 뒷자리에서는 바람이나 파도,흐름,목표,진행방향 등 전반적인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전체적인 보트의 코스를 조종하는데는 아주 좋은 자리라고 볼수 있다. 하지만 전방의 장애물을 먼저 발견하는 것은 앞사람이다. 보트의 방향을
갑자기 바꾸는 기술은 앞자리에서 구사하는 것이 대단히 효과적이기 때문에 앞 패들러의 비중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앞 패들러가 급회전 기술을
사용하면 뒷 패들러는 즉시 그것을 보조해주는 패들링 기술을 사용하면 된다. 멋지지 않은가?
⑤ 현명하고 사려깊은 뒷 패들러는 앞
패들러보고 어디로 갈 건지 어떤 기술을 쓸건지 물어본다.
⑥ 경험이 많은 패들러들은 뒷자리에 앉게되면 파트너의 뒷 모습만 봐도
컨디션이 어떤지,어떤 기술을 구사하려는지 금방 간파한다. 그래서 파트너가 예고없이 급회전 기술을 쓰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컴비네이션 테크닉을
구사하며 보조를 맞춘다.
⑦ 파트너가 조금 피로한 기색을 보이면 자기도 피곤하지만 좀더 열심히 노를 저음으로서 파트너를 안심시키려
한다.
⑧ 결국 경험이 적은 파트너는 자기 뒷자리 파트너에게 표현할 수 없을만큼 커다란 믿음과 의지를 갖게되는
것이다.
⑨ 남녀가 한배를 타면 그래서 패들링 커플이 생기는 것이다. 필자도 그랬다. 히히..
|